LANGUAGE

Claire Fontaine 클레어 폰테인

2024.09.06.

FOREIGNERS EVERYWHERE (STRANIERƏ OVUNQUE), 2024

이탈리아계 영국 예술인 듀오인 클레어 폰테인은 2004년부터 위 시리즈를 전개했다.

약 60개의 언어로 “Foreigners Everywhere” 문구를 설치했으며,
관람자로 하여금 눈에 보이지만 읽을 수 없는 말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유발한다.

이를 사람들이 낯선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에 빗대어 표현한다.

Beauty is a ready-made, 2024

번역기를 돌려 나오는 문장들의 어색한 문체

외국인 교환학생을 위한 어색한 친절함과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지구촌 사회를 표방하지만 PC주의와 캣콜링이 혼재하는 현재는
여전히 외국인을 주류의 일상에서 배척한다.

Foreigners Everywhere, 2004/24

보이는 것과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기호이며, 언어는 가장 대표적인 기호입니다.

개인의 취향이 사회적 가치로 변모하는 오늘날엔, 사물 자체가 기호가 됩니다. ‘The Row’를 즐겨 입는 사람으로 설명하는 것만으로 그 인물의 대부분을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요.

사물의 물성과 기호의 표상 사이 의미의 본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